도형을 정렬하는 중…
도형을 정렬하는 중…
바이브코더 노트2026-05-08·8분 읽기
친구의 위로는 사회적 비용이 들고, 자기 위로는 효력이 약하다. 명시적으로 거짓이지만 그래서 안전한 제3의 위로 채널을 LLM으로 만드는 일, 그리고 그 톤을 시스템 프롬프트로만 잡는다는 결정.
식물거짓말(Plant Lies)은 *키우는 식물(또는 식물 사진)에게 매일 위로를 받는,
항상 좋은 말만 하는 LLM 다마고치*다.
핵심 컨셉은 자기 위로의 외주화다. 사람에게 위로받기는 사회적 비용이 크고,
스스로 위로하기는 어렵다. 이 앱은 명시적으로 거짓말하는 식물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위로를 의식화한다. 이건 거짓말이라는 걸 우리 둘 다 안다는
메타 합의가 핵심 — 사용자는 위로받는 것을 알고, 식물은 위로하는 것을 알고,
그 사이의 합의가 위로를 가능하게 한다.
기본 톤은 4개. 다정함 / 어리숙함 / 조용함 / 병맛. 같은 톤 안에서도
약간의 변주를 줘야 두 그루를 같이 길러도 캐릭터가 다르게 느껴진다. 톤 안의
미세 변주는 0~9 정수의 persona_seed로 시스템 프롬프트 안에 끼워 넣는다.
이 앱의 거짓말은 위로의 거짓말까지만이다. 그 너머의 영역에서는 즉시
컨셉을 깬다. 위기 키워드 (자살·자해·심한 폭력) 감지가 시스템 프롬프트보다
앞단에서 작동하고, 감지되면 모든 페르소나가 동일한 풀스크린 안내로
대체된다 — 1393 / 1388 / 1577-0199 안전 자원 안내. 식물 캐릭터는 그
순간 사라진다.
이 분기 자체가 컨셉의 일부다. 위로의 거짓말은 위로의 자리에서만 작동한다는
선언이 앱의 신뢰 비용을 크게 줄여준다. 모든 페르소나의 어휘 시트에
절대로 닿지 않는 단어 목록이 동행한다.
위로받은 식물 답변을 모아 일기로 다시 보는 모드가 있다. 여기서 결정적인
선택은 사용자 원문을 일기에 표시하지 않는다는 것. 식물의 답변과 2~5단어
주제 라벨("회의 얘기", "친구랑 다툼", "잠 안 오는 밤")만 표시한다.
이유: 한 달 후 자기가 쓴 취약한 말을 다시 보는 일이 부정적 감정의 트리거가
되기 쉽다. 보는 사람은 지금의 나인데 쓴 사람은 그때의 나다. 그 두 사람
사이에 거리가 너무 작으면 일기가 무기가 된다. 라벨만 두고 원문을 숨김으로써
그때 나에게 위로가 닿았다는 사실만 남는다.
라벨은 LLM이 답변과 함께 추출해 conversations 테이블의 context_label에
저장된다. 식물의 답변과 라벨, 두 줄로 일기가 만들어진다.
처음에는 페르소나 4톤이 서로 다른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운영 로그를 쌓고
보니 페르소나는 같은 거짓말을 4가지 어휘로 분산하는 도구에 가까웠다.
어느 톤이든 사용자를 평가하지 않는다는 약속이 핵심이고, 그 약속을 지키는
어휘의 색이 4가지일 뿐이다.
이 발견 이후 시스템 프롬프트 운영 단위가 바뀌었다. 페르소나별 운영이 아니라
공통 약속의 운영이 본체가 되고, 페르소나는 그 공통 약속의 표층이 되는
구조다.
다음 노트에서는 평가셋 230건을 어떻게 만들고 운영하는지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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